2007.05.13 21:23 작성
[나쁜크리스챤]에 [나쁜여행] 어쭈구리? 이놈 보소? --;;
아무튼 둘 다 내가 읽은 건 사실이다.
비록 이 책은 [원더랜드]의 작가가 [원더랜드]를 쓰기 전에 쓴 처녀작이라서, 어쩌면 [원더랜드]를 읽기 위해서 쓴 책이라서 먼저 읽게 된 책이지만, 작가도 역시 처음으로 내는 책이라서 미숙함을 미리 말해 두는 책이긴 하지만, 기대대로 Cool한 책이라는 느낌.
사실 나도 책을 읽고 독후감을 거의 안 쓰는 편이라서 어색하고 말도 안 되는 부분들이 많은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 하하~^^;
-----------------------이제부터 시작-----------------------
나쁜 여행
깊은 곳에 있는 젊음을 끓어 오르게 한 책이다.
패기,열정, 환희, 쾌락, 고뇌, 고통, 무모, 당황, 자유, 자아, 휴식, 고독, 울음, 비참......수많은 감정들을 정말 솔직하게 느낀대로 썼지만 그 어디에도 포기란 말은 없었다.
비록 무모하게 달랑 자전거 한대로 수천 킬로미터의 유럽여행을 했다지만(게다가 겨우 그때그때 충동적으로 경로와 일정을 결정하기까지) 그 패기만은 누구도 당해낼 수 없을 듯 한다.
서울대 언론 정보학과에 다니는 작가가 2002년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여동안 스페인부터 이탈리아의 로마에 이르는 거리를 자전거로 여행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배낭여행이나 패키지 여행 상품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여행의 묘미를 느낀대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때론 유럽 어느 나라의 어딘지 모를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고, 걸인처럼 주저 앉아 빵쪼가리를 뜯어 먹는가 하면, 음산한 주위의 풍경에 겁을 잔뜩 먹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과연 이런게 선글라스에 화려한 꽃무늬 옷을 입고 유명한 관광지만을 골라서 "보러"다니는 관광객들이 가히 여행이라고 할만한 것들이랴......!
여행은 나그네처럼 떠돌아 다니는 것이다. 단순히 구경하고 탄성을 연발해 대는 관광이나 유람과는 차워이 다른 것이다. 흔히 말하는 떠돌이와 다른점이 있다면, 기점과 종점이 있고 숙식을 해결할 약간의 여비가 있다는 것 뿐이다.
가는 곳마다 친구들을 사귀며 맥주 한 잔에 입을 싣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육체적으로 고통스럽고 정신적으로 괴로운 것은 부인할 수 없다.(아마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그를 가장 힘들게 했을 것이다.)
나와 비슷한 무언가를 가슴에 품고 잇는 그를 느꼈기에 그의 여행 이야기에 심취할 수 밖에 없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내가 꿈꿔온 그...웬만한 사람은 생각지도 못 할 일을 나보다 앞서 누군가 해버렸다는 것이랄까? 하하~!^^
여행을 마치고 자전거를 비행기에 싣기 위해 분해한 뒤, 마무리하는 글에서, 당신도 심장이 밖으로 뛰쳐 나와 버릴 것만 같은(솔직히 약간 과장이다) 젊음의 패기와 가슴벅찬 작가의 사색을 두 눈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06. 5. 20 리뷰 마무리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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