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차량 점검을 할 때,
정비사님께서 디스크에 녹이 너무 많이 슬어 있는 걸 보시더니
차를 오랜기간동안 세워 놓은 적이 있었는지 물어보셨다.
현재 87,000km 정도를 주행한 현대자동차 아반떼HD 06년식.
약 30개월 전 32,500km인 상태에서 중고로 구입을 했으니,
아마 내가 구입하기 전에 차를 잘 사용하지 않았거나,
중고시장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기에 그러지 않았나 싶다.
여튼, 교환하기로 마음 먹고 구입한 디스크 로터.
현대자동차에 납품한다는 평화발레오 라는 회사의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이다.(brake disc rotor)
온라인을 통해서 구매하면
웬만한 차량의 디스크 로터는 다 있다.
제품명을 확인하고 가까운 차량정비소로 직행.
(사실 가까운데에는 정비소가 없어서, 일보러 나갈 때 좀 더 여유를 두고 나가서 정비를 받는 일이 다반사이다)
타이어를 분리하고,
브레이크 패드가 고정되어 있는 캘리퍼(caliper)를 떼어낸 다음에
분리시킨 기존의 브레이크 디스크.
일단 쉽게 눈에 보이는 면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깥면인데,
바깥면은 상태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에서 디스크 로터의 옆면에 녹이 잔뜩 슬어서 부스러 지는 게 보일 정도이긴 하지만,
이 디스크 옆면은 어지간히 신경써서 점검하지 않는 이상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정도 녹은 다들 있는 거겠거니...'
하고 넘어갔던 것이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디스크 로터의 안쪽면.
외측면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보이고 녹이 별로 없는 것과는 달리,
내측면은 안쪽 가장자리와 바깥쪽 가장자리가 심하게 녹이 슬어 있다.
그리고 안쪽 가장자리와 바깥쪽 가장자리의 사이 부분은 나름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아무리 기계를 모르는 나같은 사람이 봐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녹이 심하게 슬어 있다.
디스크 로터에 녹이 슬어서 그런지 디스크 로터를 분리할 때
쉽게 분리가 되지 않아서 안쪽에서 통통통 쳐서 빼냈다는...
못난 주인을 둔 고마운 내 차에게 미안하다!!!!
새 디스크 로터를 장착하니까 보기만 해도 뭔가 시원해 보인다.
깔끔하게 광택도 번쩍번쩍.
(캘리퍼 안쪽에 보이는 빨간색 부품은 상신브레이크에서 생산한 하드론 브레이크 패드 제품이다)
디스크 로터에 사선무늬, 물결무늬 등으로 날은 새기거나
타공(구멍을 숑숑숑 뚫음)을 하기도 하던데,
디스크 로터값 25,000원 짜리에
굳이 가공기 1~3만원을 추가할 필요까지 있을까 하여 따로 가공하진 않았다.
한 눈에 보아도 녹이 슬었던 기존의 것과는 달리 아주 번쩍번쩍하다.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를 교환해 본 것은 이 번이 처음인데,
기구만 몇 개 있으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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