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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비전트립

Chapter9. 큰사랑안고(12일째, 마지막) 2007.09.10 01:24 작성함. *8월10일.(12일째, 마지막날) 6시30분에 일어났다. 오늘 아침에 쿤밍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상해로 갔다가 다시 국제선으로 갈아타고 한국으로 간다. 서둘러서 아침식사를 하고 어제 잠자기 전에 챙겨놓았던 짐을 들고 8시에 차를 탔다. 떠나는 우리들, 그리고 보내는 사람들. 앞으로 다시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리울 거다. 공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을 떠올려보았다. 천 몇백장에 이르는 사진들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SC에서 배터리가 떨어져서 찍지 못했던 하루하고도 반나절동안이 여전히 아쉽다... 이제 공항으로 가는 동안 거리의 모습이나 담아볼까?중국에서 자전거는 단순한 자전거로만 쓰이는 건 아닌 것 같다.무단횡단 아.. 더보기
Chapter8. 사역정리&관광(10,11일째) 2007.09.05 23:42 작성함. *8월 8일.(10일째) 쿤밍에서의 새 아침이 밝아올 때쯤. 3층에서 독방(?)을 쓰며 쿨쿨 자고 있는데, 아래층에서 북적북적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점점 커지더니 바로 머리 위에서 반가운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정수형과 준표형. 드디어 YL팀이 돌아왔다! 온통 황토를 뒤집어 쓴 머리하며 옷이며 가방까지...(뭐니뭐니해도 원래 긴바지였는데, YL에 다녀오는 동안 반바지로 변해버린 츄리닝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젯밤에 우리팀이 숙소로 들어올 때와 별반 다를 건 없어보인다. 원래 두세시간쯤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었는데, 숙소로 돌아올 때 차를 한 번 놓쳐서 늦게 왔단다. SC, LQ, YL팀. 여기서 전혀 고생없이 마냥 편하게 다녀온 팀이 어디있겠냐마는 반나절쯤 먼저.. 더보기
Chapter7. 산골에서산골로&산골에서쿤밍으로(8,9일째) 2007.09.02 03:04 작성함. 8월 6일 월요일(8일째). 오늘은 SC에서 나가는 날. 어제 많이 걸었던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게 조금 힘들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서 발을 디딜 때 종아리에 힘이 쭉 빠지는 그 기분이란...) 쿤밍을 떠나온 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세수로 아침 세면을 하고, SC에서 나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7시에 마을 광장으로 갔다. 하루에 한 대 밖에 없는 SC마을에서 MJ마을(SC마을 들어오기전에 하루 묵었던 마을)로 나가는 버스. 그런데 이미 마을 사람들이 예약해서 우리 일행이 탈 자리는 없단다. 아침 일찍 나와서 차에 실었던 짐을 다시 내릴 수 밖에 없었다. [PHOTO by 최상태 선생님]아...버스에 자리가 없다니. 다른 차를 섭외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더보기
Chapter6. 일상의예배&자유(7일째) 2007.08.21 00:55 작성함. 8월5일. 주일. 지내다보니 오늘은 주일. 중국 운남성에서 일주일째다. 아침6시15분에 우리숙소 TK인 홍쌤의 모닝 노크에 깨서 눈비비고 일어났다.(집에서 같으면 주일아침 이 시간에 일어난다는 건 꿈도 못 꿀일이다) 대충 머리만 감고 아침큐티를 나눈 뒤 식당으로 갔다.(SC에 들어온 후로 그래도 한번씩은 샤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내려놓은지는 오래다) 아침 식사는 따뜻한 쌀국수. 매끼마다 밥을 평균 세그릇은 먹고 있는데도 밥상 앞에만 앉으면 식욕이 돋는 이유는 뭘까. 옆에 앉아있던 지연이누나가 다 못 먹겠다길래, 그것까지 마저 두 그릇을 깔끔하게 뱃속으로 넣고 따뜻해진 배를 쓰다듬으면서 베이스캠프 숙소 앞에 모였다. 가져갈 짐들을 정리하고, 간식거리 등 더 필요한 것.. 더보기
Chapter5. 만남&무디어지다(6일째) 2007.08.19 02:03 작성함. 8월4일 토요일. 6시에 눈을 떴다. 오늘은 SC마을의 5일만에 한번씩 여는 장날. 덕분에 어제 깊은 밤까지 계속되던 잔칫상에 오를 돼지들의 비명소리가 아직까지 귀에 맴도는 듯 하다. 비전트립 기간동안은 공동체 생활이기 때문에 늦장을 부리면 안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괜히 좀 더 누워있고 싶은 생각에 침대 위에서 뭉그적거리다가 씻고, 같은 여관에서 묵은 팀원들과의 아침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오늘 하루의 모든 삶도 주님께 맡기며. 하지만 그 안전함이 결코 내 몸의 "편의"가 아닌, 그 분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평안이길바라며... 아침식사로 따뜻한 쌀국수와 산지직송 군옥수수. 언제.. 더보기
Chapter4. 남쪽 사역지로.(4,5일째) 2007.08.17 16:04 작성함 8월2일 북쪽으로 가는 두 팀(이하 LQ팀과 YL)은 9시에 출발한다. 남쪽팀은 숙소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 때문에 같은방을 쓰는 형들이 다들 바쁘게 아침활동을 시작하는 가운데 나는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아침부터 부산한 북쪽팀 형들에게 화장실을 양보한다는 것을 핑계로 세수도 안 하고 아침밥을 먹는 여유를 부렸다. *9:00am 어젯밤부터 시작된 빗줄기가 제법 굵어진 것이 날씨가 심상치 않다. LQ팀과 YL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사역지로 가기 때문에 고생할 것 같아서 걱정된다. 그렇게 두 팀을 먼저 보내고나니 집안이 휑하다. 거의 4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가 우리팀 12명과 선생님들 몇 분만이 집에 남았으니... 형제 숙소에 모여서 잠깐 이.. 더보기
Chapter3. 사역준비&관광(2,3일째) 2007.08.14 05:09 작성함. 7월31일*7:00am 일어나서 잠언 말씀을 누나고 식사를 했다. 중국에서 처음 먹게된 밥, 약간 설익은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역시 맛잇게 먹었다. 베이스캠프에서는 식사 때문에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가 대문 밖에 나와서 잠깐 맨손체조를하고 기숙사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전체적으로 잘 정리된 것이 우리나라 대학교 기숙사동 못지 않다.(아니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사정상 건물전체와 동네 전경은 보일 수 없지만 대문이라도...대문을 자세히 보면...福자가 거꾸로 붙어있다. 잘 못 붙인게 아니라 거꾸로 붙이면 복이 더 많이 굴러들어온다나 어쩐다나. 꼭 福자만 있는게 아니라 사천왕이나 관우상 등이 붙어 있기도하다. 이 사람들은 그 빽만 믿고 사.. 더보기
Chapter2. 云南으로...(1일째) 2007.08.14 01:42 작성함 7월 29일. 주일 저녁예배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으로 짐 보따리(?)를 꾸리기 시작했다. 일주일 내로 다녀올 여행이나 수련회 같으면 출발 30분 전에 후다닥 챙겨서 갈만도 하지만, 거의 2주일 동안 다녀올 여행인데다가, 사진을 담당하게 되다 보니 가방이 하나 더 늘었다. 메모리와 배터리 관리도 잘 해야될 것 같아서 USB케이블, 충전기, USB 메모리스틱, 삼각대 등등 카메라하고 렌즈만 달랑 챙겨갈 문제가 아닌 거였다. 비전트립 클럽 공지사항에 떠 있는 준비물, 생각날 때마다 그때그때 메모했던 휴대폰 메모를 총동원해서 커다란 트렁크 입을 벌리고 하나씩하나씩 침을 챙긴다. 그럴 일이 있으리라는 걱정은 별로 안 하지만,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옵션으로 토요일에 사두었던 .. 더보기
Chapter1. 떠나기 전(준비모임&수련회) 2007.08.13 13:19 작성함 2007년 4월. 싸이월드 CMF 클럽에 중국비전트립 모집 광고가 떴다. 한 학기동안 광주의료선교훈련원에서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중국의 선교에 대한 강의를 인상 깊게 들었던 후라서 고민되었다. 원래는 여름방학 때 중국-일본 논스톱 배낭여행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말 그대로 막연한 계획뿐이었기 때문에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비전트립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담당 간사님께 연락을 드렸다. (백홍 간사님...앗! 이분은, 작년 수련회 EBS때 구원론 강의로 나를 깊은 수마의 늪에서 허우적대도록 하셨던 분... 비전트립 기간동안 알게된 사실이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 2007년 5월 26일중국비전트립팀의 첫번째 만남. 모르는 사람 한 무더기(?) ^^; 모임시간에 약간 늦..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