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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2007중국

Chapter1. 떠나기 전(준비모임&수련회)

2007.08.13 13:19
 작성함

2007년 4월.

 싸이월드 CMF 클럽에 중국비전트립 모집 광고가 떴다. 한 학기동안 광주의료선교훈련원에서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중국의 선교에 대한 강의를 인상 깊게 들었던 후라서 고민되었다.

 원래는 여름방학 때 중국-일본 논스톱 배낭여행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말 그대로 막연한 계획뿐이었기 때문에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비전트립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담당 간사님께 연락을 드렸다.

 (백홍 간사님...앗! 이분은, 작년 수련회 EBS때 구원론 강의로 나를 깊은 수마의 늪에서 허우적대도록 하셨던 분... 비전트립 기간동안 알게된 사실이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

 

2007년 5월 26일

중국비전트립팀의 첫번째 만남.



모르는 사람 한 무더기(?) ^^;


 

 모임시간에 약간 늦게 들어갔는데 낯선 사람들 20여명의 시선이 출입구로 집중될 때의 그 머쓱함이란... 어쨌거나 이 사람들이 앞으로 함께할 사람들인가보다. 전국 각지에서 비전트립 모집 광고를 보고 달려온...^^  여기저기 아는 얼굴도 몇몇 보였다.(어찌나 반갑던지요)

 첫모임 때는 비전트립에 대한 기본적인 오리엔테이션과 역할분담이 이루어졌다. 나는 비전트립 싸이클럽을 개설해서 팀원들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과 전체사진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 땐 누가 누군지도 몰랐겠지? ^^;

이 땐 누가 누군지도 몰랐겠지? ^^;

 

6월30일.

두번째 준비모임.

 두번째 모임 때는 중국에 대한 주제별 스터디와 교제가 이루어졌다. 다들 뭔가 쓰여진 A4용지를 한뭉치씩 들고온 것이 열심히 준비해온 것 모양이다. 나는 그냥 그 동안 클럽관리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그나마 부담감이 있었다면 매번 모임 때마다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가야한 다는 거랄까?)

 첫번째 모임 때 못 왔거나 중간에 신청해서 처음보는 얼굴들도 있어서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한 후에 각자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중...

발표중...

 

7월 13일~14일.

 1박 2일동안의 비전트립팀 MT.

 12일부터 14일까지 골학스터디가 있었지만, 13일 오전까지만 스터디 받고 다시 서울행. 이 날 따라 서울에 다 와서 길이 많이 막히는 바람에 모임시간에 몇시간이나 늦어버렸다. 덕분에 저녁식사는 가볍게 skip....

모임 장소에 도착해서 연락해보니 남산에서 프로그램을 끝내고 숙소로 내려오는 중이란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남산에서...

남산에서...

 

 숙소에 모여서 말씀을 나누고 기도회를 한 후, 수련회 전 마지막 회의를 했다. 2주 후에 수련회가 끝나고 바로 비전트립을 떠나기 때문에 이번 모임이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시간이 되는 셈이었다. 한 방에 둥글게 앉아서 간식, 아니 야식(!)을 먹으면서 전체준비물, 비용, pooling... 등등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의논을 했다. 혼자서는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 바로 이럴 때가 공동체의 힘을 느끼게 된 순간이다.

 새벽1시가 넘어서야 모임이 끝나고 피로한 몸을 달래기 위해 각각 형제 자매 방으로 들어갔다. 남산으로 엠티를 다녀와서 그런지 1, 2차 모임 때 보다는 다들 가까워진 듯한 분위기다. 나는 비록 남산에서의 엠티겸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하지는 못 했지만, 다 같이 한 방에서 자게된 반가운 마음에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이야기하다가 나름 피곤했는지 눕자마다 나도 모르게 잠이든다...

(광주에서 서울까지 4시간여동안 차타는 일이란...)

 

7월 넷째주.

아기다리고기다리던 56회 CMF 수련회.

우리 비전트립팀은 처음 등록할 때부터 따로 등록하는 등 수련회 기간동안 전체 스케쥴과는 다소 다른 스케쥴을 가지고 움직였다. GBS 60, 61, 62조... 수련회 광고시간에 한동안 스크린에도 뜨지 않던 지하조직. (굳이 예를 들자면 식사순서: 1~20조, 21~40조, 41~59조/ 수련회 광고에도 안 뜨던 지하조직)

56회 수련회의 지하조직. 비전트립 60 61 62조.

 

아침강의, 저녁강의와 기도회 그리고 간식 등등 수련회 기간동안 챙길 것은 확실하게 챙기면서 조모임 시간마다 틈틈히 워십, 생존 중국어 등등 부족한 부분들을 준비했다.

비전트립, 단기선교 팀을 위한 선교사님의 특강도 듣고.

정은누나의 중국어 명강의와 함께한 생존 중국어 공부.

모든 명강의에는 시간마다 따르는 무서운 존재들이 있으니...

어린이 사역을 위한 풍선아트도...

이렇게 한방에 다 모여서 전체모임도 갖고...

보통 조마다 8명이 모이던 방에 30여명이 모였으니....

말 그대로 바글바글...

책장이고 침대고 못 앉는데가 없다.

2006년 비전트립 팀과의 Q&A 시간도 갖고...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수련회 기간 중에 우리 비전트립팀에 있어서 가장 감사했던 것은 '하나님의 선교'라는 주제 아래 선교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명하신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는 것 같다.

 

<사도행전 1장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선교... 어떤 특별한 계시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위대한 과업이 아닌 사도행전 말씀처럼 성령충만한 그리스도의 사명이라는 것...

기억해야할 것이다.

수련회 마지막 밤, 소망의 밤.

다른 조들 같았으면, 수련회 기간동안 애프터 언제할까, 어디서할까 뭐할까 생각했다가.  소망의 밤에 "애프터 때 만나요~" 하면서 헤어졌겠지만, 우리팀은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서 10여일간 이국땅에서 부대낄 사이였기에 "월요일 아침에 공항에서 만나요~" 하면서 각자 집으로 향했다.

 

온 몸엔 주말에 잘 털어내야할, 수련회 기간동안 쌓인 피로를 지고.

가슴엔 말씀을 통해 느낀 은혜 그리고 하나님의 선교를 품고...

 

 

 

Chapter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