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를 내려 마시기 위해서 원두 분쇄기가 필요했는데,
대량생산하는 것도 아니고하니 전동식보다는 뭔가 손맛(?)을 느껴보고자 수동 핸드밀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검색하다보니 칼리타(Kalita) KH-3가 눈에 들어왔다.
블로거들의 리뷰들에게 기본적인 정보를 얻고,
직접 커피를 내려마시는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해서 바로 주문!
왔구나~~
손잡이만 분리되어 상자에 담겨있다.
참 튼튼하게 생겼다ㅎㅎ;;
꺼내어보면 이렇게 생겼다.
높이가 16~17cm정도.
꼭지에 있는 나사만 풀어서 뺀 뒤에 손잡이를 끼워넣고 다시 나사를 조여서 고정시킨다.
본체가 주물로 만들어져 있어서 절대로절대로 물로 씻으면 안된다는 주의사항.
핸드밀 살 때 구입처에서 샘플로 끼워준 원두.
코스타리카 산이라는데, 사실 원두를 직접 손으로 만져본 거 자체가 이게 처음이다.
밀폐된 포장지를 여니까 커피의 달달하고 고소한 향이 확~! 풍긴다.
원두 냄새가 참 좋다.
원두를 이렇게 넣고 손잡이 끼우고 돌리면 된다.
덮개가 없어서 원두를 분쇄하다보면 원두가 막 튀어 나올 것 같은데,
신기하게 원투가 안튀어 오르고 얌전히 슥슥 갈라져서 밑으로 빠져나간다.
저기 꼭지에 보이는 톱니바퀴 모양을 조절해서 분쇄되는 원두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핸드밀 자체를 처음 만져보는 터라 잘 모르겠다. 하나씩하나씩 해보면서 손에 익혀봐야겠다.
이렇게 갈아져서 나온다.
(핸드밀을 돌릴 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은근히 힘이 많이 들어간다)
핸드밀을 돌릴 때 나는 커피향이 원두포장을 개봉할 했을 때보다도 좋다.
따뜻한 커피나 이제막 로스팅 된 원두에서만 향이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로스팅 된 후에 열이 식고 표면이 매끈한 원두가 커피향을 꼬~옥 품고 있다가
분쇄되면서 자기 향을 한번 맡아보라는 듯이 마음껏 뿜어내는 느낌이다.
이렇게 핸드밀로 처음 분쇄된 원두로
나의 첫번째 더치드립 커피를 내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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