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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2012인도

[2012.1.28] 마치며...

2012.02.27 00:47
  작성함.


현지시각 21:32

한국행비행기 OZ 768 이륙.



#  온 몸과 마음에 긴장이 풀리고, 초췌함은 극에 달한 순간... 아... 집에 가는구나 싶었다.


#  집에와서 카메라 앨범을 보니 이런 사진이...^^;

기영이가 요렇게 해주는 것도 모르게 깊이깊이 잠들었던 것 같다.

 


#1.
   드디어 돌아간다.

   중간에 몸살감기에 걸려서 그런지 4년 전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와는 기분이 전혀 다르다.

   예전에도 징글징글한 3주간 배낭여행의 종지부를 찍는다는 생각에 한없이 기쁘면서도 뭔가 다음에 혹시 다시오면 인도 특유의 정신없는 분위기에 금방 적응하고 즐길 수 있겠지... 싶었는데.... 그래도 한번쯤은 또 와 볼만 하겠다...싶었는데... 이번에는 아...정말 힘들고 얼른 집에 가고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일정은 만만치 않았고, 몸은 아프고, 탁한공기는 한시의 쉴틈도 주지 않고, 안 그래도 약한 내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니.... 기력이 남아나질 않았다.
   3일간 진료일정을 소화한 후에 하루 혹은 반나절쯤이라도 푹 쉬면서 피드백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난 뒤에 문화탐방을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다.

   한두군데쯤 탐방을 덜하게 됐다면 여행을 더 즐길 수 있었을텐데, 일정을 쫓아가기에 바빠서 여정을 제대로 즐길 여유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 좀 아깝다.

  하지만, 탐방하는 곳곳마다 간사님의 주옥같은 문화재 소개를 듣는 재미와 기영이 사진 찍어주는 재미가 쏠쏠했다. 기영이가 사진보고 즐거워하는 걸 보면 어찌나 이리 기쁜지 모르겠다.

#2.
   공항에 도착하면 밤시간이 꼬박지나고 아침 7시30분쯤이겠다. 공항에 도착하고 출국장에 나오면 우리끼리 사진찍어서 2주차 팀들에게 사진과 함께 잘 도착했다며 메시지도 보내야지.

#3.

   이번 여행은, 함께 시험본 친구들이 병원 입사 원서접수다 면접이다 해서 정신없이 움직이는 동안 다녀온 여행이라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참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여행인 것 같다.

   예과 때부터 선배들 따라서 의료선교여행, 비전트립을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짧은 시간이나마 직접 진료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참 감회가 깊었다.

   앞으로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챤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리고 의료인으로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될 상황들을 아주 조금이나마 맛일 보게 됐던 계기였다고 할까...?

 

#4.

   앞으로 현장에서는 어떤 환자들과 어떤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참 기대되고 궁금하다. 나의 공보의 생활에 참 기대가 많다.

 

#5.

   애프터 때 규진샘이 이야기하신 단기팀 준비와 진행시, 사후 관리에 대한 메뉴얼화에 대한 이야기와 임성재 간사님의 선교병원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참 인상 깊었다.

 

 

- 좀 썰렁하긴 하지만.... 아무튼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