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 1리터(1000cc,1000ml) 내릴 때 원두량.

1.5리터까지 추출할 수 있는 더치커피 추출기구를 새로 영입한 뒤로

잠시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이녀석은 물을 어느정도 흡수해 갈지....

500ml 기구에서는 500ml를 추출할 때 기준으로 원두 65g을 사용했었는데,

물탱크에 600ml 정도를 넣어야 500ml정도를 추출할 수 있었다.

전과 비슷한 농도로 1리터를 추출하려면

물탱크에 1200ml 정도의 물을 부어야 한다는 건데....

우선 원두 130g정도를 계량해서 수동으로 갈갈갈갈....

원두 130g을 핸드밀로 더치커피용 분쇄도만큼 갈아내는 건 정말....

생활속의 근지구력 운동이다.^^;

5분에서 10분 정도 갈면 끝!

하지만,

물을 1200ml 정도 넣으면 원액은 대략 900~950ml 정도 나온다.

원두가 생각보다 물을 많이 먹어서 당황;;

그래서 앞으로는 원액 1리터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물을 1250ml 정도 부어주기로 했다.

끝!

---------- 여담 ---------------

***아무래도 커피 원두에서 오랜시간동안 커피를 추출해낸다는 것은

그만큼 텁텁한 맛도 추출해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더치커피를 내릴 때 처음 추출이 시작할 때의

진하고 걸쭉한 원액을 한방울 찍어서 맛보는 것과,

추출이 거의 끝날 때쯤 거의 투명한 상태로 나오는 한방울을 찍어서 맛보는 것은

더치커피 추출을 언제까지 어느시점까지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거의 투명한 상태의 더치커피 한방울을 맛보면 오묘한 생각이 든다.

이게 무슨 담배 냄새 같기도 하고....여튼 그렇다.

얼마전에

패스트푸드점 **리아와

커피전문점 **리너스

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너무 불쾌한 맛이 나서 짜증이...^^;

예전에 코스트코에서 1kg 원두를 사서

쓰다쓰다 다 못 써서 거의 한두달을 묵혀놓은 원두로

커피를 추출해서 먹었을 때의 그...

살짝 달달한 듯 싶다가도 무슨 담배맛 같기도 한...

그 맛이 났던기라.

직접 (더치)커피를 내려마셔보니

정말 원두의 상태가 커피맛을 많이 좌우하는구나...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