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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논문발췌요약

폐렴구균 백신 PPV와 PCV

대학의사협회지 2014년 9월호.


폐렴구균백신 Pneumococcal vaccine

 송준영(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감염내과)

 정희진(아시아태평양 인플루엔자연구소)

의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http://www.jkma.org/Synapse/Data/PDFData/0119JKMA/jkma-57-78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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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해 본 주제는

흔히들 폐렴주사, 폐렴접종, 폐렴예방접종, 폐렴백신 등으로 알려져 있는 바로 그 백신이다.

먼저 정확한 명칭을 이야기 하자면, 폐렴구군 예방접종, 폐렴구균 예방백신이다.

사람이 폐렴에 감염됐다고 해서 다 같은 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게 아닌데, 이 백신은 바로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크게 다당류 백신(PPV23을 필두로 하는 pneumococcal polysaccharide vaccine)단백결합백신(protein conjugated vaccine)이 있는데, 아주 쉽게 말하자면, PPV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당류로 된 백신이고, PCV는 단백질로 된 백신이다.


우리 몸에서 면역력이 생기는 기전(mechanism)은 크게 T세포 의존성 면역과 T세포 비의존성 면역 두가지가 있다.

먼저 T 세포 의존 면역은 기본적으로 T세포가 단백질로 된 항원(antigen)에 의해서 감작되어 B세포에게 신호를 전달해서 항체를 생성하도록 하는 방법이고, T 세포 비의존성 면역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기전으로는 B 세포가 직접 자극을 받아서 항체를 생산하는 방법이다.


즉, 당류로 이루어진 백신인 PPV는 T세포 비의존성 면역을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겠고,

단백질이 결합되어 있는 백신인 PCV는 T세포 의존성 면역을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백신 각각의 특징 및 차이점은 기본적으로 단백질 백신이냐 다당류 백신이냐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성인에서는 다양한 혈청형을 커버할 수 있는 PPV23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는 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접종하기 때문에 PPV23이 준비되어 있다.



성인에게 주로 접종하는 PPV23 백신을 5년 이상 간격으로 재접종하는 대략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PPV는 PCV에 비해서 다당류로 된 항원의 양이 많기 때문에, 권장된 접종 간격(대략 5년) 이내에 재접종을 하면

B세포가 소진되어 제대로 부스트 효과(boost effect)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PPV23은 접종 2-3주 후 80% 이상의 성인에서 항체를 만들긴 하지만, 23가지 각각의 혈청형에 대한 평균적인 항체 생성률은 일정치 않고, 접종 후 생긴 항체가 대개는 5년 이상 지속되긴 하지만, 기저 질환 등에 의해서 더 빨리 소진 될 수 있다.


PPV23이 비침습성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을 예방 할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다양한 결과를 보였지만, 이중맹검연구의 메타분석에서는 일관되게 폐렴발생이나 사망에 대해 유의한 예방효과를 보이지 못 했다.

PPV23은 건강한 성인과 노인에서 IPD를 50-80%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으나, 오히려 만성질환자와 75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는 유의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 해서 이들을 위한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오고 있다.

(사실상 제대로 입증이 안된 상태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은데, 2013년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PPV를 접종하는 것이 국가 사업으로 채택되어 지금도 시행되고 있는 것 좀 의문이다.)



대한감염학회는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ACIP)에서 제시한 적응증(indication)과 동일하게 접종을 권장한다. 아래의 표는 접종 대상자의 상황에 따른 접종여부 권고 사항이다.



전반적으로 면역기능이 정상인 사람은 접종을 하더라도 PPV23의 경우에는 1회 접종이 권장되고, PPV23 재접종은 권장되지 않는다.

PCV백신은 CSF leak나 인공와우관 삽입자 이외에는 임상의사(clinician)의 판다에 맡긴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에는 웬만한 상황에서는 PCV접종과 PPV접종과 재접종이 권고 된다고 보면 되겠다.




따지고 보면 [면역기능저하+만성질환등의 특이 질환] 조합이면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발생 고위험군이긴 하지만, 사실상 백신에 대한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접종권고 대상이긴 하다.... 뭔가 아이러니 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최소한 유해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우선 접종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ACIP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뭔가 속시원한 연구 결과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언제나 그랬듯이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 주겠지...하는 마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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