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 장날. 한 구석의 풍경. 동물시장.
경상북도 영천시는 2일과 7일에 장이 열리는 5일장이다.영천역 근처의 영천공설시장을 중심으로 장이 열리는데,양쪽 도로변으로 상인들이 자리를 잡기 때문에,왕복 7차선의 도로가 거의 3차선으로 줄어드는 진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덕분에 평소에는 없던 교통체증이 생기기도 하는데,광역 도시만큼의 번잡한 정도는 아니라서 종종 경적소리는 들리지만그냥 그러려니...하고 장날은 계속된다. 자리를 조금 옮겨서 시청앞 다리 밑에 있는 광중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동물장터, 묘목장터가 이 곳의 메인인데,날씨가 추워지면서 묘목상인들은 거의 안 보이고 동물상인들만 있다. 강아지(개?), 고양이, 흑염소, 토끼, 토종닭, 오골계....종류도 참 많다. 이 날도 날씨가 추워서인지,아기 강아지, 토끼, 고양이들이 자기들끼리 똘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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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부재.
8년 여 전, 대학교 신입생 때이다. 의예과 1,2년 동안 선택교양 수업을 십수학점을 이수했어야 했는데, 그 중에 한가지로 사회대학에서 심리학 수업을 들었더랬다. 몇 번 수업을 듣다보니 의예과 학생들 외에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문과출신 학생들로 보였고, 그들의 입장에서는 수업 때 등장하는 신경,뉴런,전두엽,측두엽,후두염,신경전달물질,호르몬 등의 용어들이 낯설었는지 교수님 수업 한마디 한마디를 고스란히 메모하기에 바빠 보였고, 또 새로운 용어가 나오면 요즘말로 '멘붕'에 빠진 표정이 역렸했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고등학교 때 이공계열에 속해 있었고, 역사/사회/정치 등에 대한 정규수업을 제대로 이수하지도 않고 하루가 바쁘게 이공계열 과목 진도 빼기와 심화 수업에 열을 올리고 수능이라는 피니쉬 라인을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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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취미. 바베큐.
이 취미를 시작한지 2년 하고도 6개월이다.열심히 알아보고 열심히 불피워보고 열심히 먹었다.물론 누군가 방문객이 있을 때만 그렇지만, 횟수로 따져도 벌써 십수회, 이십수회는 된 느낌이다. 그 사이에 내공이 쌓여 이제는 뭐...먹을 인원수가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도 대략 맞출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47cm 바베큐통, 숯통 가위, 집게, 휴대용 가스버너, 차콜 스타터, 킹스포트 차콜바베큐용 고기, 새우, 버섯, 소시지, 야채, 소스 등등... 처음엔 뭐가 이렇게 챙길게 많아... 싶다가도함께 먹고 즐기다보면 취미생활 일찍 시작해서 자리 잡아두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젠간 바베큐 코스에 대한 포스팅도 한번 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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